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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필버 사회 부탁"…주호영 "거부, 與악법 입법 협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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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사회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사회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3일 여야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결이 펼쳐지는 국회 본회의의 사회를 일정 시간 맡아 달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을 거부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악법을 만드는 데 저는 협조할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 의장께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올린 법안들에 대해 야당과 합의되지 않아 상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여야 원내지도부를 불러 협상을 진행했더라면 오늘의 필리버스터는 없었을 것"이라며 "본회의 사회 거부는 이런 상황에서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부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장과 (이학영) 부의장께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신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며 "그러나 체력 고갈로 사회를 볼 수 없다면 차라리 회의를 며칠 쉬었다가 다시 하면 된다"고 했다.

또 여야가 합의한 안건에 대해서만 사회를 보겠다며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한 주 부의장에 대해 민주당이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것을 언급하며 "사회 협조를 요청하려면 이 결의안부터 철회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 의장이 지난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의제에서 벗어났다'며 마이크를 끄도록 조치한 것을 두고는 "사회자가 심사하듯 발언을 제한하는 방식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의장께서 제게 사회를 요청하시려면 이 점에 대한 명확한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최수진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선 상태다.

앞서 우 의장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상정에 앞서 주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하고 이날 오후 11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사회를 맡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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