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두대간 숨결 느꼈다

문경 '산들모임산악회'백두대간종주대 철인 산꾼들이 지난 2월16일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 진부령에 이르는 남한구간 690㎞의 백두대간을 22개 구간으로 나눠 지난 17일 마지막 구간 종주를 마쳤다.

소요시간은 총 370시간 55분(39일)이 걸렸으며, 대원들은 사업과 직장생활의 바쁜 시간을 쪼개 휴일을 이용, 구간종주에 나선 것이다.구간종주는 24구간으로 나눠 실시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이들은 22구간으로 단축, 철인 산꾼의 끼를 발휘했다. 종주대는 대장 김찬무(46.건설업), 부대장 김성식(45.골재업), 대원 김수암(41.문경시 공무원).박한규(35.〃 ).고특환(35.철도공무원)씨 등 5명.

지난 93년부터 산정상 이름표달기(표지석), 위험지역 정비, 산 청소 등 지역 산악문화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산들모임산악회 일원인이들은 앞으로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낙동정맥을 비롯한 정맥의 종주계획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벡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2천744m)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줄기를이르는 것으로,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강산이 되며, 백두산은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와 통하는우리 산의 시발점이자 드넓은 만주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정점인 것으로, 백두대간 종주는 산악인들의 꿈이다.

종주대장 김씨는 "우리나라 산의 가장 큰 줄기인 백두대간을 한 번 밟아 보는 것이 산인으로서의 꿈이었는데 이를 이뤘다"며 "종주를 통해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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