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월드 선발대회 개최와 관련된 이슬람 모독 기사를둘러싸고 나이지리아의 북부 도시 카두나에서 촉발된 이슬람계와 기독교 교도의 유혈 충돌로 적어도 100명이 사망했다고 적십자사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나이지리아 대표인 조지 베네트는 50명으로 구성된 나이지리아 적십자사의 긴급 출동팀이 카두나에서 이를 확인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충돌이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적십자사의 한 대변인은 앞서 사건 현장에서 적어도 521명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카두나에 본부를 둔 시민권리회의(CRC)의 셔후 사니 대표도 CRC 소속 회원들이 시내 여러 지역에서 50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한 것을 확인했으며 "여러 교회와 사원들이 불타는 등 사태가 악화 일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주로 공격했으나 이제는 기독교도들이 보복공격에 나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이슬람교도들이 내달 7일로 예정된 미스월드 미인선발 대회와 관련한 한 신문의 불경스런 기사에 항의,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20일 신문사에 불을 지르는 등의 유혈 폭동사태로 발전했다.
이 신문은 '예언자 모하메드가 살아있다면미스 월드와 결혼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기사를 실어 미인대회를 반이슬람적으로 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을 격분시켰다.
정부 관리들은 카두나에서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사태 수습에 협력해주도록 요청했으며 현지 지도자들도 사태 수습에 진력하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미스월드대회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누드 차림 등의 노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관용의 정신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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