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가 진단-긴 겨울보다 무서운 '무관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복지현장에서 가장 바쁜 계절은 겨울이다. 도시 영세민들이 가장 힘든 때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집 문제이다. 이들은 허름한 한옥에 살아도 주거비가 적게 들어 마음은 가벼웠었다. 하지만 도시 개발로 그런 한옥이 헐리고 빌라가 들어서고 있다.

한옥 셋방 월세는 5만∼7만원이면 된다. 그러나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10만∼15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그나마 집 주인은 대부분 전세를 선호한다. 영세민이 2천만원을 넘는 돈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는가? 난방도 걱정거리다. 한옥은 연탄 보일러인 경우가 많아서 난방비 부담이 적다. 그러나 새 집들은 모두 기름보일러를 설치한다.

이들을 찾아 상담하다 보면 기름보일러가 설치된 영세민 집 중 열의 일곱은 보일러를 돌리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하로 떨어질 때나한번씩 가동할 뿐 보통 때는 기름값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대신 이들은 몸에 좋지 않다는 전기장판 하나로 추위와 싸운다.

그런데도 이들에 대한 지원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똑같다. 그래서 겨울이 이들에겐 무서운 것이다. 복지관 등에서 난방비를 지원하려 노력하지만 시민의 후원이 부족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사들의 가슴도 타들어간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다. 봄 가을은 짧아지고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은 길어지고 있다.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만이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

홍재봉(사회복지사.제일종합사회복지관)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1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5...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며, 기아의 ...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영주시와 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올해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축제를 2027년부터 영주문화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