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인3명 살해 30대 긴급체포

일가족 강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3일 유력한 용의자로 공개수배한 도모(31.보험설계사.안성시 공도읍)씨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도씨가 빼앗은 돈을 감추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도씨의 처남 송모(31.충남 천안시 성환읍)씨와 친구 유모(32.충남 천안시 성환읍)씨를 긴급체포하고 빼앗은 현금 3억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전직의사 염모(73)씨 집에 찾아가 야구방망이 등으로 염씨와 부인 윤모(69), 처형 윤모(73)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현금 3억원을 빼앗고 미리 준비해간 시너를 이불에 뿌리고불을 지르려 했다.

도씨는 이어 이날 오후 6시20분께 염씨의 손자(18.고교 3년)에게 "할아버지가 기다린다"며 자신의 승용차로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모 식당 주변으로 유인한 뒤 돌로 머리를 때려 중상을 입히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도씨는 숨진 염씨의 친구인 자신의 아버지 소개로 환전 심부름을 해주면서 염씨를 알게 됐으며 사건 당일 염씨가 미화 20만 달러를 환전해 달라고 부탁하자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 낮 12시 50분께 도씨가 염씨에게 휴대전화로 전화한 점, 도씨가 올해 염씨에게 3차례 달러를 환전해 준 점, 염씨가 도씨에게 최근 20만 달러 환전을 부탁한 점, 염씨 집 출입문 유리와 전자계산기에서 도씨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도씨를 용의자로 보고 2일부터 공개 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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