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자체 조세권 가져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폰 무어 주한 독일대사는 5일 대구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지방분권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오후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분권 국제세미나 참석차 지역을 방문한 폰 무어 대사는 "지방자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조세권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한 기본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역량을 가져야 한다. 우선적으로 재정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법인세 등 지자체가 조세권을 가져야 한다. 자치 결정권 또한 중요한 요소다.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이 국가적 차원에서 가지는 기능은.

▲베를린은 서울과는 완전히 다르다. 독일의 행정수도는 본이며 통일 이후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겼다. 본의 경우 작은 도시로 행정 기능만을 수행했으며 현재 베를린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타 도시에 비해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며 실업률 또한 높다. 그러나 뮌헨은 경제, 뒤셀도르프는 패션, 함부르크는 언론 등의 기능에 있어 수도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분권이 국가 운영의 효율성이나 통합력을 저해하지는 않는가.

▲간단하게 설명하면 독일은 연방제 국가다. 기본적으로 연방주와 지방자치단체에 힘이 주어진다. 이에 반해 구동독은 중앙집권적 국가로서 결국 경제적 붕괴를 가져왔다. 또 분권화가 통일에 큰 기여를 했다.

-독일과 한국의 지방자치를 비교한다면.

▲독일의 경우 지자체가 재정적면에서 안정적인 조세 징수권과 사용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도 지방자치제를 위한 지방선거는 제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외국인의 입장에서 직장이 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까지 서울 주거를 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기 어렵다. 수도권 인구 유입을 막기 위해 지방 거주민에 대한 세제상의 혜택 등이 필요하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