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 후보 회견-정권교체 당위성 역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18일 기자회견은 현 정권의 부정부패 심판론과 '안정이냐, 불안이냐의 선택'이란 점 등을 강조함으로써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후보는 "지난 5년간의 국정파탄과 부정부패를 기억하신다면 실패한 민주당 정권에게 심판을 내려달라"며 "누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부를 세울 수 있는지분명하게 선택해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유세 현장에서 많은 국민들이 부정부패 심판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 날의 부정부패는 반드시 그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벌은관용의 정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힘으로써 정치보복에 대한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물론 차기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선 추상같이 다스리겠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부모형제가 피와 땀으로 세운 나라"라며 "불안하고 미숙한 급진세력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안정론을 부각시켰다.그는 거듭 "누가 핵위기로 부터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이 나라를 구하려면 정권을 교체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북한 핵문제, 부정부패, 경제불안, 교육붕괴 등 모든 게 위기적 상황"이라며 "내일 국민의 힘으로 이 나라를 구해야 하며 새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층의 지지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젊은이들은 감성적이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만큼 지지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과시하듯 이 후보 회견장에는 각계의 젊은이 100명이 배석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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