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조각공원 숙원 풀리나

대구에 조각공원이 만들어지려나?

남구청은 내년까지 앞산공원 빨래터(구 대구은행 연수원자리)에 조각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 지역 미술인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구시의 미온적인 태도, 예산확보 등 난관이 적지않아 그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구청에 따르면 3천700여평의 부지에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상징물을 비롯해 15~20개의 조각품을 세우겠다는 것.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만 골라 작품 제작을 의뢰하고 국제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박창수 문화공보실장은 좬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대거 설치,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좭이라고 말했다.

조각공원 조성으로 인근 식당가와 상가 등이 함께 연계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것.

남구청이 벤치마킹을 하는 곳은 경남 통영의 '남망산 국제야외 조각공원'. 남구청 관계자와 기술자문을 하고 있는 권정호(대구대 서양화과 교수)대구예총회장이 벌써 몇차례 출장을 다녀왔다.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7년 조성된 남망산 조각공원은 5천평의 부지에 이우환, 심문섭, 이토 다카미치, 장 피에르 레이노 등 국내외 대가들의 작품 15점이 있다.

조각작품들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언덕에 우뚝 서 있는 뛰어난 풍광으로 인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남구청이 조각공원 조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예산확보라는 큰 난관에 직면해 있다.

남구청은 국비 20억원, 시.구비 20억원 등 모두 4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대구시 관계자들은 예산사정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입지를 약점으로 드는 이들도 있다.

앞산순환로와 옛 순환로 사이에 잘린 산허리에 조각공원을 세우게 되면 접근성과 편의성에 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시가 4,5년후에 완공하는 수성구 대흥동 대구시립미술관 인근에 조각공원 조성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다는 것도 난제다.

이에 대해 남구청관계자는 좬여건이 쉽지 않지만, 이신학 구청장과 직원들이 서울과 대구시청을 오가며 예산확보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좭이라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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