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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커플 차태현.손예진 계명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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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평생 키스도 못하고… 흑흑흑".

지난 5일 계명대 대명 캠퍼스 교정. 아버지 등쌀에 연애도 못하는 일매(손예진)가 친구 소연에게 하소연한다.

"남자 손 한 번 못 잡아보고…파파 할머니가 되고 말꺼야. 틀림없어". 소연이 티슈를 건네며 "태일씨랑 하면 되잖아"라고 한다.

일매는 가당찮은 듯 내 뱉는다.

"무슨 태일?"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의 촬영 현장이다.

일매로 나오는 손예진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됐다.

'첫사랑 사수 궐기'는 '내 마음을 뺏어봐', '해피투게더', '피아노' 등의 인기드라마를 만들었던 오종록 감독의 영화 데뷔작.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 온 일매와 첫 사랑을 꼭 이루겠다는 태일(차태현)의 눈물겨운 노력과, 문제아에게 절대 딸을 내 줄 수 없다는 일매 아버지(유동근)의 '대격돌'(?)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촬영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오후에는 도서관 안에서 촬영했다.

대학 4년 내내 도서관 자리를 잡아주고, 도시락까지 챙겨주는 태일, 그런 태일에 콧방귀 뀌는 일매. 둘의 티격태격, 아옹다옹 싸우는 장면이다.

이날 톱 스타의 출현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려 혼잡을 이뤘다.

'첫사랑 사수 궐기'는 부산에서 40% 가량이 촬영되는 영화로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한편 계명대는 '살아있는 세트장'으로 각광. 최근 MBC 주말연속극 '죽도록 사랑해'에 이어 3월말에는 (주)아시아라인의 '남남북녀'가 성서캠퍼스에서 촬영된다.

조인성, 이은주, 허영란이 주연을 맡고 있다.

대명동 캠퍼스는 고전적인 서양풍의 분위기, 성서캠퍼스는 세련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여 캠퍼스 장면 뿐 아니라 일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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