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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기측정 시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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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측정망은 어디에 얼마나 있나.

대구지역 대기 측정망은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10곳의 측정소(도로변 2곳 포함)와 이동측정차량,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운영하는 1곳 등 모두 12곳에 설치돼 있다.

여기에다 최근 달성군 현풍면과 북구 태전동에 추가 설치 중이어서 모두 14곳이 될 전망이다.

측정망이 설치돼 있는 장소는 주거지역인 대명동 성명초교(1992년·이하 설치연도)·복현동 동사무소(92)·만촌동 동원초교(96)·율하동 안일초교(2001) 등 주거지역 4곳과 상업지역인 수창동 수창초교(92) 1곳, 공업지역인 이현동 대원기계(94)·노원동 삼영초교(98)·갈산동 섬유패션기능대학(2002) 등 3곳, 도로변인 남산동 헌혈의 집(97)·평리동 평리여중(98) 등 2곳이다.

또 이동차량과 지산동 대구환경청에도 각각 설치돼 있다.

이중 현재 대구시내 대기질을 나타내는 통계치를 산출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측정소는 8곳(이동차량 및 도로변, 환경청 제외)으로 주거지역 4곳과 공업지역 3곳, 상업지역 1곳이다.

측정소 설치 장소가 공업지역이냐 주거지역이냐에 따라 그 지역의 대기 오염도 수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설치 지역 선정에 민감하다.

각 지점 측정치를 합산한 평균을 시·도 전체 오염지수로 삼도록 돼 있기 때문. 측정망이 공업지역에 많으면 오염도가 높아지고, 주거지역에 많으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대구시의 경우 공업지역 설치 비율은 지난해 10월 현재 37.5%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서울은 27개 측정망 중 주거 21곳. 상업 2곳. 준공업 3곳. 녹지 1곳으로 공업지역 비율이 11.1%에 불과하고 부산도 13곳 중 주거 7곳, 상업 2곳, 공업 2곳, 녹지 2곳으로 공업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15.4% 정도다.

또 대전과 울산은 33.3%, 인천 20%, 광주는 0%다.

환경부의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운영 방침에 따르면 4개 이상의 측정망을 설치할 경우 공업·주거·상업 지역 순서에 따라 같은 비율로 설치하도록 규정해 놨지만 적용이 애매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는 상태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 홍성희 과장은 "대구의 경우 공업지역에 설치된 비율이 높아 대기 오염도가 타지역에 비해 높을 수 있어 타지역과의 대기 오염도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도 달성군과 북구 칠곡지역 등 주거지역 2곳에 대기 측정기를 설치중인 데다 앞으로 오염이 적은 지점에 측정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어 자칫 대구 오염도가 인위적으로 조작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거·청정지역에 측정소를 추가 설치하면 대구 전체 오염도가 낮아지기 때문.

이에 대해 홍 과장은 "이현·성서·3공단 등 지역 공단에 각각 1곳씩 설치돼 있어 공단 지역에 추가 설치할 곳이 없고 달성·북구 칠곡지구 등엔 측정소가 없어 지역적 안배를 위해 설치하게 됐다"며 "달성군에 설치중인 측정소 통계수치가 지역 전체 대기 오염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내와 외곽의 대기질을 비교하는 참고 자료용으로만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측정 장비 1세트(기기 9대) 당 가격은 1억 6천만원 정도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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