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감위원장 후임에 이정재 전 재경부차관을 낙점한 것은 SK분식회계 사건이후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 등 최근의 금융불안사태를 감안한 '안정형'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공정거래위원장처럼 금감위원장도 인선과정에서 개혁성을 갖춘 인사가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시장 불안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금융은 물론 실물경제를 잘 아는 관료출신을 기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우세하게 된 것이다.
청와대는 이 위원장에 대해 "재무부와 공정거래위 및 금감위의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가 인정하는 금융통으로 금융분야는 물론 재정정책 등 경제전반에 관한 전문지식과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금감위원장 기용가능성은 참여정부 출범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 1월 금감원 노조가 실시한 차기 금감위원장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 설문조사에서 이 위원장은 전체 응답자의 22.1%를 받아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금감위원장에 안정형 관료출신이 기용됨에 따라 부위원장에는 개혁성을 갖춘 인사가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이날 이와 관련,"금감위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인사가 혼자서 하기보다는 팀을 구성해서 금융시장 전반을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공직복귀로 큰 형인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과 검찰총장직을 물러난 둘째 형 이명재 전 총장 등 '3형제 스토리'가 관가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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