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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아직도 섬유를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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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직물이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직업으로 접해온 필자 뿐만 아니라, 지역민 들에게도 분명 낯설지 않은 단어일 것이다.

점차 섬유회사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대구에서 '섬유'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도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

요즘 '섬유'는 그 의미에 있어 3가지 정도로 분류되는데 '역시 섬유'와 '그래도 섬유', '아직도 섬유'다.

지난 70, 80년대는 섬유보국, 효자산업이라는 의미에서 '역시 섬유'라는 말로 회자됐다.

그렇지만 90년대 들어서는 다소 희석되기는 했으나 '그래도 섬유'라며 그 영향력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잔존해 있었다.

특히 지난 97년 이후 외환 위기 시에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다른 산업에 앞서 수십 억 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해 초기 외환위기 극복의 디딤돌이 됐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아직도 섬유'를 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사실 80년대 말 이나 90년대 초,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필자가 섬유, 직물판매를 위해 홍콩 중국 등을 방문하면 바이어들이 공항부터 마중 나와 머무는 호텔까지 찾아오면서 상품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이제는 상품견본을 가지고 직접 찾아가도 거래 성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섬유'라는 말이 담고 있는 의미를 떠올리면 왠지 씁쓸하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지금도 역시 섬유', '그래도 섬유' 라며 공장을 잘 꾸려가고 있는 분들이 비록 숫자는 줄었으나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힘든 대구, 경북 섬유.직물업계와 자기 회사를 위해 많은 시간을 연구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분들이다.

이번 주에 P I D (프리뷰 인 대구: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우리 대구에서 열린다.

P I D는 섬유를 주종으로 하는 우리 지역 최대 전시회이자 흥미 있는 원단전시나 패션쇼도 함께 열린다.

"아직도 섬유를 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나 받는 섬유인, 비섬유인 모두 '섬유, 패션인들만의 행사'라 생각말고 한번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계명대 FISEP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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