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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지하철 운행 갈등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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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멈춰라, 적자나는 운행을 뭣하러 계속하는가, 시민들을 더 죽일 작정인가" "그럴 수는 없다, 서민들이 타는 지하철을 당장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지난 16일 오후 2시 대구 중앙로역 지하 1층. 지하철 운행 중단 문제로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와 대구시 사이에 공방이 이어졌다.

대구시 김기옥 행정부시장은 진땀을 흘렸다.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관계자는 "도시철도법을 따르더라도 지하철 운행 자체가 불법"이라며 "이제는 시가 세우느냐 우리가 세우느냐 하는 문제만 남았다"고도 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U대회 취소까지 요구했다.

대구가 자랑할 것이 뭐 있다고 U대회를 주최하느냐는 얘기였다.

이런 다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일부 시민들이 다소 권태감을 내 보이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툼의 뒤에는 또다른 모습이 있었다.

사석에서 만난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은 겉주장과는 전혀 다른 얘기도 했다.

이들은 지하철을 세우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대구에 득이라고 했다.

"지하철을 세운 뒤라야 관련 예산이라도 중앙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지금처럼 정상 운행하면 어느 세월에 중앙정부가 돈을 대 줘 대구지하철의 시설 복구나 차량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겠는가".

한 간부는 "대구시가 무슨 생각으로 부분 운행 재개를 결정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을 중앙정부에 넘기기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데도 시가 생각없이 대처하고 있다고 오히려 자신의 가슴을 쳤다.

지하철 운행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구시와 시민사회단체. 방법은 달랐지만 대구를 위한다는 생각에는 일치점이 있었다.

문제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었다.

이창환(사회2부)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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