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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시위·집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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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통과노선 사수와 고속철 역 유치, 핵폐기장 설치반대와 골프장 건설반대 등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지역 발전과 주민 생존문제가 걸린 굵직한 현안시업을 두고 이의 적극유치 또는 결사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자존심과 사활을 건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집단 시위 대부분은 정부를 상대로 하는데다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여론 주도층이 모두 포함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새 정부의 수습책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18일 오후 경주역 광장에서는 경주·울산·포항지역 시민단체와 주민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속철도 경주통과 노선 사수 궐기대회를 가졌다.

대회 참석자들은 노선 사수를 외치며 팔우정 로터리와 시청앞을 지나 중장시장을 거쳐 서천 둔치까지 행진, 지속적인 투쟁을 결의했다.

경주경실련을 중심으로 한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 사수 범시민 추진위윈회가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시의회의장과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130여개 시민단체 대표와 학계 등 각계 대표가 모두 참여한 전례없는 대규모 집회였다.

김천의 지역 기관단체장과 시민단체·주민 대표 등 200여명은 19일 경부고속철도 김천역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결성식을 가졌다.

161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 원로인사들과 종교계·시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는 이날 김천역 유치를 위한 30만명 서명운동을 김천역을 비롯, 구미 상주 문경 성주 칠곡 거창 무주 영동 등 9개 시군에서 벌이며 이와 함께 3만~5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민궐기대회 개최를 예고했다.

울진군민들의 핵폐기장 설치 반대 시위도 다시 불붙었다.

울진핵폐기장 반대 투쟁위원회는 지난달 12일에 이어 19일 오후 울진군 북면사무소 앞 광장에서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제2차 군민결의대회'를 열고 울진을 핵단지화하려는 노무현 정부를 규탄했다.

주민들은 또 울진원전 정문 앞에서도 집회를 갖고 최근 매일신문이 보도한 울진원전 내 임시저장고 빗물 누수에 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영천시 고경면 주민 300여명은 18일 오후 고경면 3사관학교 정문앞에서 육군3사관학교의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3사 골프장 설치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구흥회)와 주민들은 3사관학교가 교내에 골프장을 건설하면 골프장 주변의 농사에 큰 피해를 입는다며, 청와대와 국방부 등에 탄원서를 내고 피해보상과 골프장 건설 취소를 요구했다.

박준현·서종일·이창희·황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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