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울산지역 화물연대도 파업에 동참하는 등 동해안 항만이 파업 분위기로 치닫자 울산지방항만청과 현대자동차 등 관계기관이 항만비상체계에 돌입했다.
14일 울산지방해양청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울산항 전체 컨테이너 화물의 14%를 차지하는 대구와 구미, 포항 등 타지역에서 육상을 통한 화물 반출입이 일부 중단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컨테이너 수송차량과 운전기사 확보, 부산항 이용 컨테이너의 울산항 전환에 대비한 시설 장비 확보, 유관기관 협조체제 및 비상 연락망 구축을 통한 원활한 항만운송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사태 장기화에 대비,긴급 화물은 온산역과 울산항으로 연결된 철도를 이용하키로 하는 등 수송체계를 전환키로 했다. 또 해양청은 부산항 파업 장기화에 대비, 울산항 6.7.8 부두의 일반 화물 장치장을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이용하고 일반 화물 차량이 컨테이너를 수송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 파업에 동참하는 운송업체는 대동통운(주)과 (주)국보, (주)KTC 등 60여대이며,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운행중단에 들어갔다.
이들 차량들은 울산본항 6부두 울산컨테이너 터미널과 온산항 정일컨테이너 등에서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운송업체들은 울산지역 컨테이너 물동량 가운데 70%를 처리하고 있고 파업이 조기 타결되지 않을 경우 지역 수출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산항 관계자는 "동조파업 차량은 많지 않으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의 방해 등을 우려해 운송중단에 나선 차량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연대 울산지부 차원의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14일이 울산항 물류대란의 최대 고비"라고 말했다.
파업으로 울산지역 수출업체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 ㅌ산업의 경우 9천여t의 화섬제품, ㄷ유화의 폴리플로필렌과 폴리에틸렌 등 하루 1천200여t이 선적하지 못해 하루 수십억원의 수출 차질을 빚어 생산감축을 고려하는 형편이다.
또 하이스코의 강관 수송업체 성우의 7개 하청업체들도 파업에 동참, 제품을 수송하지 않고 있어 비조합원들이 설득에 나서는 진화작업에 부산하다.
이에 반해 당초 우려했던 현대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자체 선적부를 운용하고 있어 선적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윤종현기자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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