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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용퇴론' 지역의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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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물갈이론에 대해 지역 의원도 세대간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60대의 중진들은 물갈이론이 편협하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소장파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진=박종근 의원은 "국민의 대표는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라면서 "나이 등 특별한 기준에 의한 인적 청산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봉 의원도 "물갈이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국민의 지탄을 받거나 정치개혁을 거부하거나 기득권을 고수하느냐 여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택수 의원도 "물갈이는 필요하지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젊은 사람도 원내활동이 부진하거나 당의 기대에 미흡한 사람들이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신영국 의원도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물갈이론은 일리가 있으나 방법론에서는 나이보다는 당이나 정치권에 부담을 주고 있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는지 여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파=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권오을 의원은 "무조건적 물갈이는 곤란하나 '역할 정년제'와 같이 선수(選數)나 나이에 비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들은 교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선배들에게 무조건 예를 차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했다.

이인기 의원도 "대구·경북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60대 연령을 기준으로 한 잣대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나 부패정도나 정쟁에만 치중하는 경우도 포함시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인배 의원은 절충론을 제시했다.

임 의원은 "지금 60세는 한창 일할 나이인 만큼 나이를 기준으로 할 때 가능한 65세 이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는 얼마나 신선한 사람들을 불러들이느냐에 달렸다는 점에서 젊은 의원들의 주장은 이런 취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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