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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정보 '왕따' 울릉.독도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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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막내' 울릉도는 서럽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각 방송사들은 재해방송을 하면서 태풍이 한반도를 거쳐 동해로만 빠져 나가면 태풍이 소멸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울릉도와 독도는 태풍 대비에 소홀해 상습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 13일 태풍 '매미'가 울릉도를 강타하고 있는데도, 각 방송사들은 태풍이 울진을 통과한 후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는 방송만 되풀이하고 울릉도.독도 해상으로 빠져나간다고 알려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울릉 주민들은 태풍의 위협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가 몇시간 후인 이날 오전 4시쯤 부터 갑자기 밀어닥친 태풍과 해일로 가옥과 선박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울릉경비대 대원 3명이 해일에 휩쓸려 실종.사망했고, 일주도로가 유실된 것을 비롯해 이재민 100여명이 발생하는 등 50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독도 역시 동도의 독도경비대 막사 지붕 80평이 '매미'의 강풍에 날아갔고 대원들의 생필품 공급을 위해 동키바위와 동도를 연결한 가교 22m와 선착장으로 연결된 구름다리 16m가 파도에 휩쓸려 완전 유실됐다.

또 바닷물을 음용수로 변환시키는 조수기(정수시설) 해수펌프시설이 유실돼 경비대원들의 식수난 해결이 시급하다고 독도경비대는 전했다.

이와 함께 독도등대 진입로 난간 65m가 파도와 강풍에 유실됐으며, 안테나 지지대등이 파손 또는 유실돼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독도경비대원 박경재(22)상경은 "13일 오전 10시경엔 큰 파도가 독도 정상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특히 울릉 역사상 최대의 태풍피해 규모가 드러난 지난 14일까지 울릉도와 독도의 이같은 태풍 피해가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울릉 주민들의 소외감이 더욱 깊어졌다고 울릉군 관계자는 밝혔다.

울릉군은 이와 관련 16일 울릉도 독도지역의 기상정보를 공중파 방송이 반드시 보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과 '제14호 태풍 매미 피해상황 중간집계 현황서'를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한국방송공사.기상청에 각각 발송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사진) 태풍에 파손된 울릉도 서면 일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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