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에게 많은 갑상선 결절

최근 병원을 찾는 갑상선 결절(혹)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만져지지 않는 작은 혹까지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 결절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인구의 4~7%가 이 병에 걸린다.

그러나 유병률은 혹이 손으로 만져지는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유병률은 이 보다 훨씬 높다.

실제로 40세 이상의 약 절반에게서 초음파 검사상 결절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여성의 고민인 갑상선 결절의 원인과 적절한 치료법을 알아본다.

▨결절 VS 암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암으로 인한 결절인 경우와 양성 결절 중 갑상선 기능 이상을 동반하거나 주위 조직을 압박해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 등이다.

따라서 갑상선 결절의 원인이 갑상선 암인지 양성 결절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실제로 갑상선 결절의 4~8% 정도가 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된 만져지지 않는 결절 가운데 3~6%가 암인 것으로 추정돼 크기가 작은 결절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매우 큰 결절, 20세 이하 혹은 60세 이상에서 발생한 경우, 남성에서 생긴 경우, 결절이 매우 딱딱하거나 빨리 자라는 경우, 목이 쉰 채로 오래 지속되는 경우, 또 갑상선암의 가족력을 갖고 있는 결절인 경우 등에는 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

갑상선 결절의 진단에는 혈액 검사, 갑상선 스캔 및 갑상선 초음파 등이 활용된다.

경험이 풍부한 의사라면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암을 약 70% 이상 예측할 수 있다.

감별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검사는 주사 바늘을 결절에 찔러 갑상선 세포를 검사하는 갑상선 미세침 흡인술이다.

그러나 이 미세침 흡인술로도 완벽한 진단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반복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진단율을 더 높이기 위해 초음파를 보면서 악성이 의심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검사하는 초음파 유도 미세침 흡인술이 선호되고 있다.

▨치료

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당연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양성종양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한다.

그러나 약물요법은 결절환자의 30~40%에서만 효과가 있고 큰 결절이나 낭종성 결절(물혹)인 경우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폐경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을 유발하거나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약물 사용에 다소 제한이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양성결절에는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술 또한 흉터나 합병증의 우려 때문에 치료방법의 선택에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새로운 결절 치료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 시행되는 경화요법은 그 가운데 하나이다.

▨경화요법

갑상선 결절 내에 에탄올을 주입해 결절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입원할 필요가 없이 외래 진료를 통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갑상선 결절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낭종성 결절(물혹)인 경우에 효과가 뛰어나 1~3회 반복 치료로 90% 이상에서 결절을 50% 이상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10년간 추적 관찰 결과, 그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 3회에 걸친 미세침 흡인술 검사로 양성 종양이 확실한 경우에 시행해야 하며 일시적으로 치료 부위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윤현대 교수(대구가톨릭대병원 내분비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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