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방 하나 있어야 한다.

맘껏 히죽거려도 새어나가지 않는

어떤 영혼도 기웃거리지 않는 방.

자유로움에 빠진다, 그들의 눈이

먹고 마시고 잠자는 혹은 은밀한

일상의 나를 따라 다닐 때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이 될 수 없다.

부시시 일어나 게으르게

-사는 일-마저 잊고 싶은 날이 있다.

정유정 '안식'부분

정 시인은 어느 날 갑자기 팔공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으로. 우리는 가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잠시 찾아가서 먼지를 떨구고 오는 그 곳에 살고 있으니 이 번잡한 곳에는 별로 나오고 싶지 않은 지 두문불출이다

이 시는 권태로운 일상에 완전히 빠져버리고 싶은 심정, 어떤 이유로든 잘되지 않는 흐트러짐을 의도적으로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을 적었다.

이해가 간다.

서정윤(시인. 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