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축의 날'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으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저축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개인적 필요에 의해 저축을 선택하기도 해 당초 국가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저축의 날'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저축의 날'은 1973년 정부가 국민의 저축 정신을 높이고 저축 보험 증권사업을 진작시킨다는 취지로 10월 마지막주 화요일을 지정, 저축을 장려해왔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의미가 퇴색하고 주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개인적 성향에 의해 저축을 하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국내 저축률이 88년 40.5%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30~40%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29.2%로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이후 올 상반기에는 27.6%로 더 낮아졌다.
이는 90년대 중반까지 금리가 10% 이상을 웃돌 때는 은행 저축으로 돈을 모을 수 있었으나 이후 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이재 수단이 다양해지고 저축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단으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은행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의 날'에 대한 당초 취지가 퇴색하긴 했지만 '저축'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국내 여건상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저축이 중요한 수단으로 새롭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이며 국민들의 저축 성향이 강한 일본의 경우 저축률이 30~40%를 웃돌았으며 최근 구조조정 여파로 저축 안하는 가구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저축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일본은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에도 국민들이 저축한 돈을 풀지 않아 정부가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저축한 이들에게 세금을 환급해주고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궁여지책을 쓰기도 했으나 환급받은 돈이나 상품권 마저 다시 돈으로 바꿔 저축하는 등 지나친 저축 성향으로 국가 경제에 어려움을 주기도 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강대봉 기획홍보팀장은 "최근 저축의 의미가 퇴색한 감이 없지 않지만 노후 보장을 위해 저축의 의미가 다시 강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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