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의 보존과 하천 복원을 위해서는 금호강 지역을 통합 관리하는 '금호강 복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금호강의 경관적.생태적 기능 등 새로운 하천 기능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사)대구경북환경연구소 주최로 학계 전문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대에서 열린 '금호강 수질개선을 위한 학술토론회'에서 제기됐다.
토론회에서는 최병두 대구대 교수(지리교육)의 '금호강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이종열 경일대 교수(행정학과).정현석 아시아대 교수(관광경영학과)의 '금호강 수질오염의 특성과 관리정책', 박경훈 경북대 환경과학 연구소 연구원의 '금호강 유역관리를 위한 환경정보구축 및 통합환경평가', 고재기 대구한의대 교수(자연과학부)의 '금호강의 생태계 복원 및 복원방안'등의 발표가 있었다.
최병두 교수는 발제를 통해 금호강의 보존.이용이 수자원 공급기능에만 편중돼 왔다고 전제한 뒤 경관적 기능과 생태적 기능에 대한 역할도 강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대구, 영천, 경산 등 주변 도시민들의 삶의 근간이 돼 온 금호강은 지난 1960년대 이후 수자원 공급기능만 강조돼 왔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이 저해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 하천 작용에 따른 범람원 형성, 수로를 통한 교통, 심미적인 수변 공간 등 공간적 기능 △오폐수 정화, 동식물 서식지 등 생태적 기능 △하천 유역을 근거로 한 생활공동체의 구축 등 사회적 기능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재기 교수는 금호강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하천과 유역을 포함하는 유역생태계를 하나의 관리단위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형 하도, 자연제방, 배후습지의 복원과 함께 수질 회복과 생물 서식지의 복원이 이뤄져야 하며 유역의 자연성 회복, 이에 따른 먹이망과 생태적 공정의 정상적인 가동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고 교수는 "우선 금호강 유역 생태계의 자연적.인위적 교란체계와 이에 반응하는 생태적 공정을 파악하고, 장.단기의 복원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호강 복원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박경훈 연구원은 금호강 유역관리를 위한 환경정보구축 및 통합적인 환경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총량관리제, 수변구역의 지정 등 유역관리방식이 도입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역의 생태적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진단하기 위한 유역환경정보의 구축과 통합환경평가의 접근이 시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호강 유역을 대상으로 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탐사(RS)기법을 활용, 유역환경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소유역별 유역환경이 하천 수질 및 어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