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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더 변화된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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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금천과 매전농협 조합원들이 소속 직원 인건비 축소와 농자금 금리인하를 요구하며, 집행부를 성토하고 시위에 나선 것은 일리가 있고, 오죽했으면 저럴까 싶어 안쓰럽다.

더욱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전국농민총연맹(전농)이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조상 묘소에서 FTA 반대 제사를 지시한 가운데, 나타난 일이어서 자칫 대규모 농민시위로 이어 지지 않을 지 우려된다.

금천과 매전농협 조합원들의 요구는 간단 명료하다.

농협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면, FTA.쌀 시장 개방 압력에 불안한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

조합원들은 이번 시위에서 농협직원 1인당 연봉이 보건단련비, 업무활동비, 중식비에다 상여금이 960%나 되기 때문에 6천여만원에 달해, 총직원 15명의 인건비가 연간 10억원에 이르는 것은 모순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또 조합원들은 빚더미에 올라 앉아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 지는데도 농협은 농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유통사업은 등한시 하고 신용사업에만 매달려 있다며 농협의 구조조정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농협의 구조조정 필요성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농민의 주장대로 쉽게 이뤄지기도 힘듦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우리는 현 시점에서 농협은 농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농협도 그동안 하나로 마트 등을 신설, 유통사업을 확대하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농민들의 입장에선 미흡하기 짝이 없고, 여전히 '넥타이 맨 귀족'으로 보일 뿐이다.

전농 등 강경 농민단체들은 최근 FTA와 농.어촌 관련 4대법안 국회표결을 앞두고 최근 가진바 있는 국회.정부.농민단체 3자연석회의에도 표결에 반대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농협은 이런 농민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읽고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래야 농민도 살고 농협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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