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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일정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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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당무감사 자료유출 파문에도 불구, 17대 총선과 관련해 예정대로 3일부터 11일까지 후보자 추천신청을 받은 뒤 12일부터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당 공천심사위는 2일 "당무감사 파문이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과 박승국(朴承國) 사무부총장의 사퇴로 일단락된 만큼 총선후보 공모를 시작으로 공천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달 중 각 시도별로 시국강연회 겸 공천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천신청서는 중앙당, 시도지부, 당 홈페이지를 통해 배부되며 접수는 중앙당에서만 받게 된다.

그러나 공천접수 시기를 두고 당 지도부 사이에서 논란이 가중, 향후 공천작업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2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양정규(梁正圭) 상임운영위원은 "분구 및 통폐합 지역의 경우 공천접수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역대 정당사상 야당이 여당보다 먼저 공천자를 발표하는 예는 없다"고 주장, 공천접수 연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당헌상 독립기구인 공천심사위가 의결한 사항을 뒤집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가)의견을 내놓을 수는 있으나 최종결정은 공천심사위의 몫"이라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또 "공천 작업을 2월로 늦추면 후보 경선을 물리적으로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예정대로 공천접수를 시행할 뜻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당무감사 파동과 관련, 일부 의원들이 △최 대표와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의 사퇴 △비대위 해체 등을 요구하며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현 지도부 불신임 서명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백승홍(白承弘) 의원은 2일 성명서를 내고 "당 공천심사는 일부 지도부 경선 참여자들의 나눠먹기식 밀실야합으로 각본에 의해 제 사람을 심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공천접수 및 심사 중단과 최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백 의원은 또" 중앙당이 강행하고 있는 공천접수를 당장 유보하지 않을 경우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고 하순봉(河舜鳳) 의원도 "'인민재판'과 다름없는 17대 총선 공천작업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이번 당무감사 자료는 공천자료로 사용하지 않겠다"며 "진상조사위를 가동, 진상규명 및 징계작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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