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GM대우 수출 잘나가니 지역 부품업체들 희색

GM대우가 지난해 전년도에 비해 100%에 육박하는 수출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 해도 투자확대로 인한 매출 신장이 기대되면서 대구.경북지역 GM대우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연초부터 급등하는 등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자동차 도어 프레임을 생산하는 동원금속(경산 진량공단)은 이 달 초 주가가 지난해 연말의 835원보다 400원 이상 오른 1천265원까지 폭등, 증권거래소로부터 주가 급등 원인을 공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동원금속은 "회사측으로서는 주가가 급등할만한 사정이 없다"는 공시를 했으나 GM대우로의 납품 비율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고려된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동원금속의 경우, 지난해 GM대우가 살아나면서 4월~9월까지 6개월동안 553억여원의 매출을 달성, 직전 반기에 비해 40%이상 매출이 신장했었다.

자동차 뒤차축을 생산하는 체시스(경산시 진량읍)도 지난 5일 370원이었던 주가가 8일엔 575원까지 오르는 등 주가가 폭등, 역시 증권거래소로부터 원인 공시요구를 받았다.

이 회사 역시 "뚜렷한 시황 변동 사유가 없다"고 공시했으나 현대자동차 위주인 대구.경북지역 차부품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매출액의 80%이상을 GM대우에 납품하는 회사여서 GM대우의 성과 신장세가 이 회사의 주가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체시스는 GM대우의 수출이 증가한 지난해 10월부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M대우에 대한 의존 비중이 높은 한국델파이(대구 달성공단)도 GM대우의 성적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3년만에 적자를 탈피했으며 지난해 매출 목표 6천700억원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GM대우측은 GM대우가 내수만 줄었을 뿐 지난해 44만3천460대를 수출, 2002년에 비해 수출실적이 98.2% 신장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 해엔 수출신장은 물론 신차 출시 등으로 인해 내수 시장에 대한 지배력 증가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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