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에 사람이 감염돼 사망했
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밝혔다.
하노이 소재 WHO 역학전문가인 피터 호르비는 하노이에서 발생한 11명의 사망
자에게서 조류독감과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희생자들이 조류독감 바이
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비는 이미 사망한 어린이 10명과 성인 1명 외에 다른 3명이 같은 증세를 보
이고 있다면서 지난 97년과 지난해 조류독감이 발생한 홍콩에서도 인간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비는 희생자 모두가 발병 전에 가금류와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조류
독감이 더이상 사람에게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FP 통신은 같은 호르비의 말을 인용, 조류독감으로 인해 적어도 3명이
숨졌다고 엇갈리게 보도했다.
AFP 통신은 독감증상을 보인 12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명에게서 조류독감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면서 양성반응자 중 2명은 어린이이며 나머지 한명은 양성반응
을 보인 어린이의 어머니라고 전했다.
AFP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고열 등의 증세로 하노이 중앙소아병원에서 입원치
료를 받은 어린이 12명 가운데 2명만이 살아있으나 그나마 한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AFP는 다른 희생자들을 상대로도 지난 97년 홍콩에서 6명을 숨지게 한 H5N1 바
이러스 감염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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