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부상품도 실속있게

오는 2월에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다.

작년에 딸아이가 초등학교 졸업을 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졸업식 부상(副賞)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졸업식때 학교에서 학교장상, 개근상, 우등상, 기타 여러가지 상을 줄 때 부상으로 영어사전과 한자옥편을 준다.

이 부상은 몇년 동안, 아니 여때껏 바뀌지 않고 있는 상품이다.

물론 학교에서는 중학생으로서 지녀야 할 기초 사전으로 영어, 영한사전이나 실용 옥편같은 것을 주겠지만 내가 알기론 받는 학생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

내 딸뿐만 아니라 아이 친구 엄마들도 애들이 한번도 그것으로 공부하는 걸 보지 못했다고 한다.

상을 받은 그날부터 책꽂이에 꽂아두고 보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쓰임새없는 부상보다는 중학교에 가서 읽을 교양도서나 참고서를 사게끔 '도서상품권'으로 대체하면 아이나 부모들에게 쓰임새가 많을 것 같다.

명색뿐인 부상보다 실속있는 부상으로 대체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김옥희(대구시 대명6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