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 내달하순 매듭

한나라당은 16일 2차 공천신청 접수를 끝으로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한다.

지난 11일 1차 공모 당시 468명이 신청했으나 2차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공천 신청자가 800명선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절차=한나라당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후보군을 2, 3배로 줄인 뒤 여론조사 및 실태조사를 거쳐 단수 후보군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또 늦어도 내달 10일까지는 경선지역 및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선지역은 가급적 줄이기로 하고 전국적으로 40곳을 넘지 않도록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공개 추가 영입을 계속, 전.현직 관료와 역량있는 정치신인을 후보로 발탁키로 했다.

이어 '일반 국민 90%, 당원 10%'의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한 뒤 내달 25일을 전후로 국민참여형 경선을 마무리 짓고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성조(金晟祚) 공천심사위원은 "오는 26일부터 9일까지 당 여의도연구소에 의뢰,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여론조사 문항은 후보 개개인의 지지도를 묻고 공천을 신청한 후보간 및 상대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신청=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이 "깜짝 놀랄 만한 인사가 비공개 공천신청을 했다"고 밝힌 뒤 현 정부 장.차관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성백영(成百榮) 서울고검 사무국장과 경주시 부시장을 지낸 최윤섭(崔閏燮)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이 각각 상주와 경주에 비공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핵전문가 김태우(金泰宇) 박사도 16일 대구 남구에 비공개 신청했다.

현직 부장검사가 안동에 공천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대 (金鍾大)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은 대구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 기준=공천심사위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패와 부정비리에 연루된 정치인,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지탄받는 정치인은 이제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공천기준을 △정치적 지향성 △의정수행 역량 △선거수행 역량 등 3가지로 나누고 "타당 유력후보와 대결시 경쟁력이 높은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이문열(李文烈) 공천심사위원은 "생산과 고용의 정체는 사회 성원간에 치명적인 불화를 키워가고 있고, 이 정권을 지지했던 젊은 층과 서민마저도 지금은 행복하지 않다"며 "이러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경륜을 가진 후보를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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