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
만을 꺾고 2004아테네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 한장을 따냈고 중국은 일본을 물
리치고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9일 일본 센다이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
만과의 3-4위 결정전에서 시원하게 터진 3점포를 앞세워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88-59로 낙승했다.
이로써 준결승에서 일본에 분패, 아시아 정상 탈환이 좌절됐던 한국은 상위 3팀
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 지난 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에 나가게 됐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지난 84년 LA대회때 준우승 쾌거를 이뤘고 88년 서울 대회 7
위, 96년 애틀랜타 대회 10위, 2000년 시드니 대회 4위를 차지했었다.
이어 벌어진 결승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92-80으로 누르고 지난 2001년에 이어 2
회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8회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 티켓 한장을 건 접전이 예상됐으나 한국이 한수 위 기량을
뽐내며 예선전에 이어 또 한번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한국은 전날 일본전 분패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듯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밀
어붙였고 변연하(18점.3점슛 4개)와 전주원(13점.3점슛 3개)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
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쿼터 초반 이미선(13점)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3분여를 남기고 변연하와
박정은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25-14로 달아났고 2쿼터에도 후반 투입된 김영옥의
빠른 스피드까지 더해 전반을 49-32로 여유있게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의 한번 불붙은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59-38로 앞선 3쿼터 중반부터 대만을 38점에 꽁꽁 묶어놓고 연속 16점을 몰아넣
어 점수차를 27점까지 벌렸고 전주원의 3점 버저비터가 꽂히며 75-38로 멀찌감치 달
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4쿼터에도 장신 센터 강지숙을 투입, 골밑을 지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
지 않아 결국 29점차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이날 3점슛 15개를 던져 무려 10개가 림에 적중, 67%의 높은 슛 성공률
을 자랑하며 전날 일본전 슛 난조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박명수 감독은 "4승1패의 좋은 성적에도 운이 따라주지 않아 3위에 그쳤다. 하
지만 우리 목표는 메달"이라며 올림픽 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올림픽 개최국 그리스와 세계선수권 우승국 미국을 비롯해 한
국, 중국, 일본(이상 아시아), 러시아, 체코, 스페인(이상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이상 오세아니아), 브라질(아메리카), 나이지리아(아프리카) 등 본선 진출 12개국이
모두 가려졌다.(연합뉴스)
사진:13일 부터 19일 까지 일본 센다이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 겸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팀 선수들이 본선 티켓을 확보한 후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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