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항체가 발
견됨으로써 사스 치료제 내지는 예방백신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대나-파버 암연구소의 면역체계 전문연구원인 웨인 마라스
코 박사는 방대한 인간항체 목록 중에서 사스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에 대
항하는 항체를 찾아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마라스코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간항체 목
록 중에서 사스 바이러스에 대항할만한 항체 8개를 추려 이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전염병센터(NCID)에 보냈으며 NCID는 이 중에서 '80R'이라고 불리는 항체
가 사스 바이러스가 인간세포 속으로 침입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시험관실험
을 통해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항체는 특히 사스 바이러스 구조의 핵심을 이루는 단백질로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속으로 뚫고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S1를 무력화시킨다고 마라스
코 박사는 밝혔다.
마라스코 박사는 이 항체의 효과가 시험관시험에서는 입증되었으나 앞으로 작은
동물에게 시험해 보고 효과가 확인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게 될 것
이라고 말하고 국제연구기관들이 협력하면 이 항체를 이용, 사스 치료제나 백신 개
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되지만 폐 손상을 막기에는
너무 늦으며 따라서 감염 초기에 항체를 투여하면 폐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마라스
코 박사는 밝혔다.
이 항체는 또 많은 사람들에게 사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슈퍼 전파자"에게 노
출된 사람들에게 백신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항체요법은 이미 아이들에게 하기도(下氣道) 감염을 일으키는 호흡기합포체(RS)
바이러스,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에 의한 중증폐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에서 총8천100명의 사스환자가 발생, 774명이 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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