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칠레 FTA, 이라크 파병안 '진통'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

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본회의에 앞서 열린 각당 의원총회가 FTA와 파병안의 처리여부 및 처리

방식에 대한 내부이견으로 늦어져 본회의 개의가 2시간10여분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특히 FTA 비준안과 추가파병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간 입장이

엇갈리는데다 각당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이견이 노출돼 본회의 처리까지는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FTA 비준안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찬성당론을 정한 반면 민주당은

자유투표로 임하되 투표방식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과는 달리 기명투

표 방침을 정해 본회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농촌출신 의원들은 오전 별도 모임을 갖고 비준안의 공

개투표를 수용할 경우 물리적 저지 없이 투표에 나서기로 했다.

농촌출신 의원들은 그러나 FTA에 대한 무기명비밀투표를 실시할 경우 실력저지

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어 처리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추가파병안 심사를 위해 소집된 국방위는 시민단체의 장영달(張永達) 국

방위원장 출근저지로 오전 공전했다가 오후 들어서야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에 착수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파병안 반대 당론을 정한데다 열린우리당도

"파병안은 국가안보회의(NSC)와 의견조율을 거쳐서 정부안 내의 부대편성에 대해 추

가협의를 한 뒤 처리해야 한다"며 처리연기 방침을 정해 본회의 상정여부도 불투명

하다.

또 파병안에 대해 사실상 찬성당론을 정한 한나라당내에서도 서상섭(徐相燮) 의

원 등 일부에서 반대의견을 밝히면서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9일 오전 이라크파병안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한 장영달위원장의 불참으로 공전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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