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泰, 조류독감 포유류 동물로 확산 우려

태국에서 애완용 고양이가 조류독감으로 죽고

동물원 호랑이가 이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류독감이 조류에서 포유동

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국 카셋삿 대학 수의학과 타니랏 산티왓 교수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죽은

집 고양이 2마리에서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타니랏 교수는 또 방콕 인근 촌부리 주(州)의 카오 키에우 동물원의 흰호랑이 1

마리도 검사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 동

물원은 지난달 구름무늬 표범 1마리가 조류독감에 걸려 죽었던 곳이다.

그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내용을

발표한다"면서 "고양이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이는 획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태국에서 고양이과 포유류 동물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가 되는 셈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하순 죽은 표범이 H

5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고래를 비롯한 여러 포유류 동물에서 H5N1형 바이러스

가 발견된 적이 있기 때문에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립 출라롱콘 대학의 한 수의학 교수는 고양이가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모든 종류의 포

유류 동물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매우 적기 때문에

당황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차란 트린웃티퐁 태국 질병통제청장은 고양이의 조류독감 감염 가능성에 회의적

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또 고양이나 야생 조류가 사람에게 조류독감을 전염시킨

다는 것이 확인된 사례가 전혀 없다고 안심시켰다.

이와 함께 태국 칼라신주(州) 캄 무앙 지구에서는 최근 200마리 가량의 소가 죽

어 축산 당국이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다.

네윈 칫촙 태국 농업차관은 이들 소가 조류독감에 걸려 죽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이야기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으나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유콘 림램통 태국 축산청장은 소 폐사 원인이 조류독감이라고 섣불리 단정해서

는 안된다며 일년중 지금이 추운 날씨 때문에 많은 소가 죽어나가곤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의 한 동물원에서 작년 12월 중순과 올 1월에 죽은 새 59마리를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6마리에서 H5NI형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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