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철(44) 군위읍 청년회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난 21일 군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군위읍민 경로 윷놀이.노래자랑 대회에 참여한 1천500여명의 읍민들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모두가 한마음이 됐음을 확인한 때문이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명실공히 지역 축제로 완전하게 자리잡은 것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군위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보수성이 강한 농촌 주민들의 특성상 노동활동을 하는 청년회장은 매사에 부정적 사고로 반대투쟁만 일삼는 사람으로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지역주민이 (나의) 사심없는 각종 사회활동의 순수성을 이해한 후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어 요즘은 매사에 힘이 솟구친다"고 했다.
지난 2000년부터 5년째 이 행사를 개최해 온 군위읍청년회원들도 "윷놀이 대회가 일년중 가장 큰 축제로 자리잡아 경로사상 고취와 청년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됐으며 성공적 행사 개최로 모든 일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지난 1995년 결성된 군위읍청년회는 회원 100여명으로 시작해 출범 10년째를 맞는 동안 전역한 특우회원 40여명을 포함해 회원 180여명이 참여해 회원들의 회비로 지역봉사활동을 펼치는 순수민간 봉사단체로 발전해 왔다.
김 회장은 "타 지역보다 늦게 출범한 군위청년회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지역 선배 어른들의 높은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며 "지역에서 20년 이상 거주해온 순수한 지역출신 청년들만 회원에 가입할 수 있어 선.후배간의 위계질서 확립됐고 이웃의 어려운 일을 외면하지 않는 풍토가 조성된 것은 군위청년회의 자랑"이라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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