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례적 3월 폭설 왜... 여름철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경우 비슷

봄의 길목에 들어선 3월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이유는 뭘까.

기상 관계자들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며 "여름으로 치면 장마철의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름철에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갑자기 겹치면서 장마전선이 형성되고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쏟는 것처럼 이번 폭설도 장마전선과 같은 기압골이 한반도에 동-서로 형성되면서 구름대가 발달한 때문이라는 것.

다시 말해 한반도 상공에서 북서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한 고기압이 만나 기압골이 만들어졌고,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급격히 세력을 키운 눈구름대가 한반도에 경북 북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들어와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공기의 벽에 막힐 경우 상승하면서 눈구름이 생기고, 두 공기의 온도차가 크면 클 수록 눈구름이 강해지는 현상 때문에 많은 눈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상층부의 찬공기와 지상의 따뜻한 공기가 맞부딪치면서 폭설과 함께 일부지역에서는 천둥.번개 등 뇌우 현상까지 보였다"며 "3월에 폭설이 내린 것 뿐만 아니라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것은 더욱 드문 현상"이라고 했다.

권성훈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