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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선 이용 혈관 동영상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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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조영제(造影劑)를 투입하지 않고도 X-선을 이용해 혈관 동영상을 촬영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특히 심장병 환자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미세혈관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9일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제정호(47) 교수가 스위스.대만 연구진과 공동으로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획기적인 X-선 이미징 기술로 조영제를 쓰지 않고 심장의 관상동맥이나 몸 안의 미세혈관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제 교수팀에 따르면 조영제는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해 관상동맥을 들여다볼 때 핏줄이 잘 보이도록 하기위해 주입하는 요오드 등을 포함하고 있는 수용성 물질. 심장병 환자에게는 경우에 따라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의료진들도 사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제 교수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심장의 혈관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혈관을 촬영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시간해상도(time resolution)도 1천분의 1초로 크게 단축시켜 살아움직이는 쥐의 0.01㎜ 이하 심장 미세혈관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의료계는 이번 연구결과가 암이나 심장병 등 여러가지 질환을 규명하거나 진단하는데 필수 항목인 혈관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정호 교수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첨단 의과학 및 의료진단 기술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제4세대 방사광(포항방사광가속기와 같은 제3세대형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을 내는 광원)을 이용하면 정확도가 훨씬 높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난해 5월 미국에 특허출원된 데 이어 세계적 권위를 지닌 과학잡지인 '피직스 인 메디슨 바이올로지'(Physics in Medicine Biology)와 네이처지 2월호에 실렸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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