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한국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
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무디스의 한 분석가가 12일 전망했다.
무디스의 수석 분석가인 토머스 번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망하고 "우리 견해로는 한국의 경제 기구들은 이번 혼란을 극복해 나갈 능력을 갖
추고 있으며 지속성을 유지해 한국 경제 활동을 지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
가했다.
그는 "탄핵이 단기적으로는 정치 불안을 야기할 것이지만 한국 채권에 대한 기
본적인 신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BNP 파리바의 한 애널리스트는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는
일부 외국 자본이 한국을 빠져나갈 것이지만 오래지않아 국제수지 흑자와 당좌예금
등으로 인해 원화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윌리엄 오벌린 한국 주재 미국 상의 의장은 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 북
한 핵 무기를 둘러싼 위기보다 한국 내부의 정치 가변성이 더 큰 불안정 요인이 될
것으로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탄핵안 가결에 이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한국 정
부가 경제.외교분야에서 중요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치 불안이 장기
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한국 증시가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
해진 뒤인 이날 정오께 3.5% 빠졌고 환율도 급락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탄핵안 가결 소식이 알려진 이날 아시아 환 선물시장에서 원화가 폭
락, 일본과 싱가포르가 스페인 다음의 테러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풍문과 함께 이
중 악재로 작용해 아시아 통화의 동반 하락을 야기했다고 선물 중개인들의 말을 인
용해 전했다.
탄핵안 가결이 알려진 직후 아시아선물시장에서 한국 증시 선물이 5% 이상 폭락
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5분간 중단, 조정기를 거치기도 했다. 6월 물 코스피 200선
물 거래 지수는 4.8% 떨어져 109.65로, 9월물은 4.3% 하락한 110.05를 기록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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