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자체 조림 경제수종으로 갱신

영천과 청송 등 경북지역 시.군들이 WTO와 FTA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 발맞춰 그동안 녹화일변도의 조림사업을 경제적인 면을 고려한 조림형태로 수종갱신을 시도한다.

영천시는 올해 총예산 6억2천300만원을 투입, 오는 2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식목일을 중심으로 전체 143㏊의 면적에 조림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경제수종으로 선정한 수종은 잣나무와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 3종류. 잣나무는 열매와 원목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최상의 경제수종으로 꼽히고, 자작나무는 원목과 수액을, 백합나무는 성장속도가 빨라 꽃과 목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특히 잣나무의 경우 성장기온이 적합해 지역에서는 팔공산 정상까지 고루 분포하는 대표종으로, 유묘일 때 생장이 느리지만 조림후 5, 6년이 지나면 열매수확과 건축재로서 이용이 가능하다.

또 낙엽교목인 자작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외형이 특이해 최근 가로수와 정원수, 풍치수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목재가 가볍고 연하여 민예품과 농기구재, 가구재, 조각재, 펄프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며 껍질은 지붕을 덮는 재료나 각종 세공품 제작에 쓰인다.

영천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숲이 일년동안 사람에게 베푸는 혜택을 돈으로 환산할 경우 총 49조9천510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민 1인당 1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가는 꼴이다.

분야별로는 수원 함양(13조2천990억원)과 대기정화(13조5천350억원), 토사유출방지(10조560억원), 산림휴양(4조8천300억원), 정수(4조8천270억원), 토사붕괴방지(2조6천360억원), 야생동물보호(7천680억원)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영천시 성윤환 산림과장은 "녹화위주의 조림사업을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생각하는 수종으로 교체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청송.영양군도 1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식목기간에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시.군별로 140㏊에 13개 수종의 경제수목 37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종전 식목행사로 심은 낙엽송보다 고로쇠와 음나무.자작나무.헛개나무.소나무 등을 많이 심기로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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