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침운동-저녁운동 어떤게 더 나을까

'아침형 인간'이 세간에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아침운동과 저녁운동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아침운동과 저녁운동은 운동시간대가 다를 뿐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종류에 따라 효과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아침운동과 저녁운동은 각각 어떤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아침운동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대구 신천둔치를 비롯 학교운동장 등에는 아침운동에 나서는 일반인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침운동은 아침 잠이 적은 사람들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또 7, 8시간 공복상태가 지난 뒤에 운동을 하기 때문에 피하와 간에 축척된 지방을 운동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아침 식사전의 아침운동은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

아침운동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것은 혈당치가 낮은 공복상태로 인해 운동시작시 혈액 속의 당분을 곧바로 써버리고 그 다음 지방을 바로 연소하므로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 쉽게 빠진다.

비만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걷기나 조깅,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아침에 한시간정도 해주면 다른 시간대때보다 감량하기가 용이하다.

아침운동은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겐 괜찮지만 뇌졸중과 심장병환자들은 일교차가 심한 때는 아침운동을 피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의 경우도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자치 저혈당에 빠질 우려가 높은 만큼 식사전의 아침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운동은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잠을 자도록 생체시계를 조절해주어 쾌적한 수면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아침운동을 할때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아침시간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움직임도 둔하기 때문에 10~20분동안 스트레칭과 제자리 걷기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몸의 체온을 높여준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 저녁운동

아침 잠이 많고 취침시간이 늦은 올빼미형에겐 아침운동은 무리다.

이런 사람들에겐 오리려 야간운동이 제격이다.

저녁운동은 하루동안의 활동으로 몸의 긴장이 충분히 풀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중 부상위험도 낮고 하루중 쌓인 스트레스도 훌훌 털어버릴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저녁시간대는 몸의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려주고 혈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당뇨 및 고혈압환자들이 운동하기에 좋다.

저녁운동으론 걷기와 맨손체조, 가벼운 조깅 등 운동강도가 낮은 운동이 권장된다.

저녁운동이 낫다는 주장은 생체시계에 근거한다.

오후 7시이후 운동하게 되면 부신피질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량이 다른 어느시간대 보다 증가하므로 이때 운동을 해주면 신진대사의 활동이 원활해져 운동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저녁운동은 운동후 뇌에서 항산화 기능을 가진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주어 면역력강화와 노화방지 효과까지 거둘수 있다고 한다.

저녁운동은 특히 저녁식사때 섭취한 과다한 칼로리가 지방으로 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저녁운동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운동은 몸을 적당히 피로하게 만들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잠들시간 바로 전까지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몸의 온도를 높여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저녁운동은 잠자기 한시간전에는 운동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운동으로 높아진 체온을 내려주어 한결 쉽게 숙면을 취할 수 있지만 사우나나 뜨거운 물이 담긴 욕탕에 들어갈 경우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에 방해가 된다.

▨몸상태가 가장 좋을때 해야

하지만 아침운동과 저녁운동중 어느때 하든지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처지와 신체상태가 가장 좋고 편리한 시간에 운동을 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데 꼭 지켜야 할 운동의 강도, 운동의 빈도, 운동시간 등 세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적용하여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계절에 따라 자신의 처지와 신체조건에 맞는 시간대를 골라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어느 때든 식사후 1, 2시간이 지난뒤 운동을 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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