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24일 최성규(구속) 전 총경이 변호인
에게 자신이 청와대 관계자의 지시를 받아 최규선씨에게 밀항을 권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최성규씨를 상대로 '최규선 밀항권유설'의 진위를 추궁중이
다.
최성규씨 변호인은 이에 대해 "지금은 밀항권유에 대해 최성규씨가 부인하고 있
지만 나중에는 (진상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성규씨를 상대로 그가 당시 청와대 하명사건 등을 수사하던 경찰청 특
수수사과장으로서 청와대 관계자와 접촉한 경위와 최규선씨에 대한 청와대의 밀항권
유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 중이다.
그러나 최성규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규선씨에 대한 밀항권유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최규선씨가 먼저 해외로 떠나야 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최성규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최규선씨가 '밀항을 언급한 청와대 관
계자'로 지목한 이모 전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규선씨는 재작년 4월19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최 총경이 (지난 11일) 청와대에
갔다온 직후 나에게 '청와대 이XX 비서관을 만났는데 외국으로 가는게 좋겠다'며 내
가 출금돼 있으니 밀항이라도 하는게 어떠냐고 말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고, 이
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밀항지시 사실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최성규씨가 재작년 4월20일 미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공항에 대기
중이던 한국 영사관 관계자 등을 피해 별도 통로로 공항을 빠져나간 경위를 확인키
위해 미국 이민귀화국에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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