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 대구출마 여부를 두고 지역정가에서 말이 많다.
지난번 대구 출마 의사 발표 시점과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대구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역구 발표와 함께 대구에 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밑도는 지지도에 '굳이 출마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지가 2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수성갑 출마 예비후보자 중 4위로 한 자리 지지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탄핵사태 이후 당 내홍이 겉잡을 수 없이 복잡해지고 있고 조 대표의 퇴진론까지 거론되는 등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과의 줄다리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대구 출마에 회의론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 대표가 대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당 당수로서 국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을 보면 만약 대표직을 내놓게 되면 대구 출마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구시지부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터무니 없는 뜬 소문'이라고 일축한다.
조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도 어려운 일일뿐더러 대구 출마 번복은 더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치호(李致浩) 대구시지부장은 "홍보효과가 좋지 않아 시지부 사무실 외에 별도의 선거사무실 개소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소리냐"고 반박했다.
대표직 사퇴와 관련해 조 대표의 한 측근도 "스스로 탄핵정국이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해 17대 총선을 망치자는 행위"라며 일축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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