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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야당 총수 피하는 정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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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鄭東泳)이 박근혜(朴槿惠)를 피한다"(?)

5당 대표 토론회가 무산되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본격적인 민생투어에 나선 25일 정치권에서 이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박 대표가 선출된 이후 정 의장과 박 대표가 대면할 기회가 3번 있었으나 모두 무산됐다.

정 의장의 거절이나 불참 때문이었다.

박 대표와의 대면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듯한 행보로 비쳐졌다.

이에 대한 정 의장측의 설명은 대표회담을 거절한 것은 탄핵안 가결에 대한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며, 'TV토론' 등 다른 만남이 무산된데 대해서는 'TV토론 준비'와 참석자의 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군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탄핵안 가결에 대한 사과를 선결요건으로 내세운 것은 결국 대표회담 자체에 뜻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다른 만남의 무산도 '회의주재', 'TV토론회 준비' 등의 설득력이 없는 이유를 들었다.

이러한 정황들은 결국 정 의장이 박 대표와의 자리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정 의장이 취임 직후 당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찾아가 어깨동무까지 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행보다.

이같은 측면에서 정 의장의 박 대표 피하기는 '만나서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박 대표를 만나면 박 대표만 키워주게 된다'는 것이 정 의장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정 의장의 이같은 행보는 박 대표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인신공격성 비판-차떼기 정당의 운전사 교체, 부패정당의 3공 분칠과 맞물려 탄핵정국의 반사이익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지지도 50%에 가까운 잘 나가는 정당 대표의 행보치고는 옹색해 보인다.

정경훈 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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