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폭풍에다 '박근혜 효과'로 대구.경북지역 4.15 총선이 양당 구도로 짜여지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현역 의원 등의 불출마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 출마를 준비했던 4선의 김일윤(金一潤.경북 경주) 의원과 재선의 박시균(朴是均.경북 영주) 의원이 2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불출마하고 정계를 떠나지만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불출마와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선거비용으로 마련한 1억원을 지역내 청년실업센터 설립에 쓰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이날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불출마하고 본업인 의료사업에 여생을 바치겠다"며 출마의 뜻을 접었다. 박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열린우리당 이영탁(李永鐸) 예비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시사했다.
또 이날 대구시장을 지낸 무소속 이의익(李義翊.대구 북갑) 예비후보도 "지역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당선 가능성에서 3등을 차지했지만 뒤집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에서 무소속 후보로 이번 총선에 나설 현역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백승홍(백承弘.서구)의원과 29일 탈당할 예정인 임진출(林鎭出.경주)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25일 강신성일(姜申星一.대구 동갑)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불출마하는 현역의원은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박승국(朴承國.대구 북갑) 의원을 비롯 김만제(金滿堤), 이원형(李源炯) 의원 등이 출마 뜻을 접었었다.
불출마 의원들은 "총선 판도가 양당구도로 가면 인물이나 정책을 기준으로 후보를 판단할 수 없게 돼 아쉽다"고 한결같이 밝히고 있다. 이동관.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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