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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비례대표, 대구.경북 '달랑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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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 선정 등을 싸고 당직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내홍을 겪을 조짐이다.

우리당은 지난주말 장향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와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을 1, 2번에 배치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 40명을 발표했다. 12명의 '순위 지정 후보'에 김혁규 전 경남지사, 정동영 의장, 조성래 부산시지부장, 조성준 국회의원 등을 선정했다. 또 대구.경북 출신인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류진숙 호주제폐지모임 운영위원과 김구 선생 손자인 김당 당 양심건국기획단장 등 남자 10명과 여자 18명을 '순위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

당직자들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조성준 국회의원과 조성래 전 부산변협 회장의 상위순위 배정에 거세게 반발, 29일 중앙위원회에서 재결정을 요구할 움직임이다. 비판의 요지는 조 의원의 경우 한화갑 계로 우리당 창당에 전혀 역할을 하지 않은 민주당 출신 의원이란 점, 신당추진 연대 대표 출신인 조성래 회장은 '자기 몫'에 집착해 당을 흔들었다는 것.

중하위 당직자들 사이에 이같은 비판 분위기가 확산되며 비례대표 공천 무효 연판장을 돌리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은 상태다.

대구.경북 지역의 불만은 더욱 크다. 40명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이 7명, 전북과 충남이 각 5명씩이나 대구.경북은 2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 한 당직자는 이에 대해 "상임중앙위원이 비례대표 나눠먹기를 한 결과"라며 "정 의장이 자신의 대권행보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를 이강철(李康哲) 인재영입단장을 견제하기 위해 대구.경북 인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단장은 27일 비례대표 선정위원회에 참석했다가 대구.경북 인사의 배제를 확인한 뒤 발끈해 그냥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는 후문이다.

대구.경북 출신 등 당직자들은 "비례대표 밀실공천을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당의 지지도가 올랐다고 당 지도부가 공천권을 전횡한다면 조만간 당원들의 거센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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