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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 호미수회, 나무로 다듬는 '호미곶 사랑'

'호랑이 꼬리에 나무를 심는다'. 호미곶 등대가 위치한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 일대에 올해로 15년째 나무를 심는 단체가 있다.

영일 호미수회(회장 서상은.73)가 그 주인공.

호미수회 회원들은 25, 26일 인근 주민들과 대구 백수회, 해군 102전대, 기청산식물원, 등대박물관 직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 일대에 8년생 해송 4천여그루와 이팝나무 100여그루를 심었다.

지난 90년 발족된 이후 지금까지 심은 해송과 소나무 등 각종 묘목은 4만여 그루에 이른다.

회원들이 첫 해에 심은 해송은 당시 10㎝ 크기에서 현재 높이 2m에 달한다.

호미수회는 고향이 호미곶인 50여명의 정회원과 전국에 흩어져 있는 특별회원 등 200여명이 가입해 있다.

호미수회는 조림사업 외에도 호미곶 사랑을 심기 위해 주부 편지쓰기, 미술사생대회 등으로 꾸며진 '제10회 영일 호미 예술제'를 오는 5월2일 개최하는 등 호미곶 사랑에 정성을 다한다.

서 회장은 "호랑이는 숲이 우거져야 힘이 왕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로 불리는 호미곶에 울창한 숲을 조성해야 국력이 신장된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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