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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총리 13명 "탄핵관련 행동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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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우(南悳祐)씨 등 전직 총리 13명은 29일 탄핵사태와 관련,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는 대한민국의 국가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하고 안보를 약화시키는 사태를 초래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총리들은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는 한국의 국가이념인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질서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비상사태"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대(對)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탄핵사태에 관련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치권의 모든 당사자들은 겸허한 자세로 국가 안정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고 건(高 建) 대통령 권한대행은 총선이 원만하게 치러지도록 엄격한 법 집행과 공공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최근 중하위 공무원들의 시국선언 발표 등과 관련, "모든 공직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기강해이로 야기되는 국정혼란 방지에 충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은 성숙된 민주시민의 긍지를 지켜 어떠한 감정적 행동도 삼가고, 오늘의 사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남덕우 전 총리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현재 자유민주주의의 양축인 의회주의가 커다란 도전을 받고 있으며 법치주의도 흔들리고 있다"며 "대통령 자신이 선거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탄핵대상이 되고 공무원들도 정치적 중립을 안지키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전 총리는 탄핵소추 자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의 상황이 헌정 중단은 아니다"며 "어떤 결정이 나오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조용히 따르고 의회민주주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남 전 총리를 비롯해 현승종(玄勝鍾), 강영훈(姜英勳), 노재봉(盧在鳳), 황인성(黃寅性), 이영덕(李榮德), 정원식(鄭元植), 이홍구(李洪九) 등 8명의 전직 총리가 참석했으며, 신현확(申鉉碻), 윤창순(劉彰順), 노신영(盧信永), 이현재(李賢宰),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가 호소문 발표에 동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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