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느티나무 그늘 밑으로
걸어다니며 이 길에서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들을 생각한다.
느티나무는 자라나
이미 계단을 덮었다.
거기에 붙일 아무런 이유는 없다
나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무를 생각해 보고
나무는 나무로 있으면서 그냥
내가 돌아간 길에 서 있을 뿐이다.
최재목 '느티나무' 부분
느티나무를 보고 있으면 참 당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이 불어도 별로 흔들리지 않으며 또 비가 와도 그다지 반가워하는 것 같지 않은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있을 자리에 반드시 있고 또 그가 없으면 가슴 한구석이 빈 것처럼 허전해지는, 그런 나무이다.
어쩌면 아버지 같다고나 할까.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을 그다지 요란스럽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마음 씀씀이가 깊은, 늘 거기에 있기에 마음 든든한, 그런 모습. 그게 느티나무가 아닌가 한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댓글 많은 뉴스
'전면 재선거' 찬성 44%·반대 48%…2030은 60% 이상 찬성
홍준표, 검찰개혁 직격…"경찰 만능시대·범죄자 천국 우려"
김계리 "尹 징역 30년 때문에 운 것 아냐…간첩 암약 깨닫고 무서워서"
'평양 무인기 침투' 윤석열 1심서 징역 30년
李대통령 "여당은 냉철한 균형 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