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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컨벤션 인프라 한계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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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1일로 예정돼있던 '2006년도 세계감리교여성교회 총회' 대구 개최 확정 발표를 무기연기했다.

대구시가 지난달 행사주최측으로부터 '사실상 대구 개최 확정' 의사표시를 받고 발표일정을 잡았으나 갑자기 발표를 미룬 것.

대구시는 2년 가까이 대구가 유치노력을 펴왔으나 최근 갑작스레 제주도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개최 확정이 미뤄졌다고 했다.

70개국 600여명이 참석, 7억여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됐던 '알짜 행사'였으나 경쟁 도시가 나타나는 바람에 '막판 물거품'에 대한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컨벤션행사의 생산유발 효과가 검증되면서 전국 각 도시가 치열한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컨벤션 인프라' 한계가 속속 불거지고 있다.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채 각종 컨벤션행사 유치 노력을 펴다보니 대구가 타도시에 의해 '막판 뒤집기'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세계감리교여성교회 총회의 경우, 대구가 2002년말부터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으나 제주도가 특급 호텔을 많이 갖고 있는 점을 내세워 유치노력을 펴자 행사주최측이 최근 개최지 확정 통보를 연기했다.

시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7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라마다 플라자호텔 개관을 내세우며 행사개최와 숙박이 한 곳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무기로 세계감리교여성교회측을 설득하고 있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총회행사를, 숙박은 자동차로 한참 떨어진 인터불고호텔에서 한다는 계획을 내밀었지만 제주도는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웠다"며 "게다가 행사주최측이 700개 이상의 객실을 요구했지만 대구는 인터불고 및 인접한 파크호텔을 합쳐도 객실이 330여개뿐이어서 후발주자인 제주도와의 조건비교에서 솔직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인프라로는 향후 대형 컨벤션 행사 유치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시는 행사주최측을 상대로 유치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8월쯤 개최지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지난 2002년에도 '2007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유치노력을 폈다가 '인접한 거리에 2천여개의 객실을 갖춘 행사시설'을 필요로 하는 행사주최측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제주도에 개최지를 뺏긴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대구시는 숙박시설이 부족하자 '대구 회의행사, 경주 숙박'을 제안하고 경주로의 이동시 경찰 에스코트까지 제시했으나 주최측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중소기업장관 회의' 대구 유치를 기획, 사실상 성사 단계까지 갔지만 최근 중소기업청이 위치한 대전시가 유치를 들고 나오면서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시 역시 객실을 많이 갖춘 유성관광특구내에서 숙박과 회의행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전시켄벤션센터 한 관계자는 "국제 컨벤션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대형호텔과 골프장 등 리조트시설이 필수적"이라며 "EXCO와 인접한 대구 검단동 물류단지 후보지는 금호강변이라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이 곳에 대형 특급호텔과 골프장 등 리조트 시설을 유치, 이를 통해 대구의 '컨벤션 장점'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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