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문제 해결 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
때 여권 인사들이 어느 정도 입각하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 직후 당선 인사를 겸해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난 '측근
그룹'에 따르면 당내 인사들의 입각 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태(柳寅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당선자대회에
서 "당정분리가 맞지만, 대거 입각은 아니더라도 몇 사람은 들어갈 것"이라면서 "대
통령이 '내게 맡겨달라'고 한 1년이 지났으니까 이제 당의 요구를 '나몰라라' 할 수
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정이 분리되기 때문에 정무수석의 역할이 별로 없다"면서 "정부에
서는 청와대 정책실과 각 부처, 당에서는 원내대표실과 정책위의장실이 주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게 (대통령의) 기본 구상인 것 같다"고 전했다.
개각에서 여당 의원과 낙선 후보가 배려된다면 청와대 보다 정부쪽에서 기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 전 수석, 문희상(文喜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지난 17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김원기(金元基) 최고상임고문과, 지난주 청와대를 방문했던 김혁규
(金爀珪) 전 경남지사도 입각 폭에 대해 각각 "적당히 들어갈 것", "균형감각 있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영남 인사 배려 여부에 대해 "대통령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것
"이라며 "T.K(대구.경북) 사람들은 (내가) 일요일에 만나 평정이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회동에서는 특히 오는 6월 부산시장 및 경남지사 재보선 문제도 논의됐
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부산.경남에 야당 의원들이 많이 당선됐으니 시장과 지사는 나라
와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김 전 지사의 말에 "그렇게 되면
지역구도 타파에 도움이 되겠다"고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다만 문희상 전 비서실장은 "경남은 사람이 많아 시스템으로 하면 되는데 부산
은 그렇지 않아 걱정이 많더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심판사건 변호인단의 간사인 문재인(文在寅) 전 청와대 민정수
석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 위해 서울로 주민등록을 옮겨놨다는 유 전 수
석의 전언에 "그렇다"며 웃었다고 문 전 비서실장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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