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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빙자 자연석 밀반출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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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공사 현장에서 자연석을 밀반출하려던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20일 밤 10시쯤 수해복구 공사 현장인 청송군 현서면 무계리 무계천에서 청송군청 공무원과 모 건설업체 관계자가 높이 2.5m의 자연석 5개를 15t 덤프트럭에 싣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다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청송군청 공무원 2명은 밀반출을 막으려는 주민들을 따돌리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청송군청 한 관계자는 "청송군과 포항.영천시 경계지인 현서면 면봉산과 보현산 정상에 세울 표지석으로 사용하기 위해 자연석을 반출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수해복구 공사를 하다 좋은 자연석이 발견돼 표지석으로 사용하려고 했다"며 "반출증 등 필요한 공문서는 관계 부서에 요구해 처리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신고를 한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밤 10시에 나와 돌 캐는 작업까지 지켜보며 열심히 일한 적이 있느냐"며 "청송군청 관계자들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46.청송군 현서면)씨는 "수해복구 공사를 하면서 자연석 밀반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심을 하던 차에 밀반출 현장을 적발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천의 자연석을 반출할 경우 장마철에 물살이 빨라지기 때문에 중.하류 지역에 홍수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청송경찰서 관계자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만큼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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