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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와 첨단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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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영화에 전환점이 마련된 것은 10년 전인 1994년. '구미호'에서 모핑기법을 사용해 고소영이 서서히 구미호로 변화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후 한국영화는 '은행나무침대' '퇴마록'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화산고' '장화홍련' 등을 거치면서 첨단기술 도입 부문에서 화려한 변신을 거듭했다.

사실 영화 특수효과기술의 발전은 첨단영상장비와 기술에서 비롯된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첨단영상기술이 국내에 도입, 연구되면서 한국영화의 수준도 급속히 향상됐다.

국내에서 영상관련 기술을 집중 연구.개발하고 있는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기 분당의 게임기술지원센터에서는 모션캡처장비와 모션컨트롤카메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영화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 집중 연구되고 있는 분야는 실제 촬영된 영상과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해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실사기반 컴퓨터그래픽'.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가상캐릭터를 영화에 등장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실물과 디지털 캐릭터와의 상호작용 역시 중요한 연구과제다.

실제 사진과 그래픽 화면을 합성했을 때 화면 속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학적 계산과 프로그래밍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최소한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이 하나로 통합되는 추세가 완연하다.

지역의 게임개발업체인 (주)KOG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X박스용 게임 '하드코어 4X4'를 비롯, 레이싱 게임 '와일드 랠리', '범퍼킹 재퍼 온라인' 등이 국내외 업계로부터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현실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수학적 계산(=물리엔진)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뛰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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