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온천개발 차질

46만여평에 달하는 경주 2개 온천지구의 개발사업이 문화재 발굴조사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경주시는 종합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천군동 보문온천지구 23만7천여평(사업비 1천100억원)과 조양동 경주온천지구 23만1천여평을 대단위 온천휴양단지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호텔, 콘도, 종합온천장, 공원 등 대규모 휴양.위락단지 개발 계획을 수립한 시는 도시계획법상 실시계획인가, 조합승인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끝내고 현재 투자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고분군과 함께 신라시대 유구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문화재 시굴.발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온천 본격 개발은 발굴조사 이후로 미뤄지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

이와 관련 경주시 최영화 도시과장은 "문화재 출토가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나 보문온천지구는 도시계획 세부시설을 변경해서라도 개발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난 87년 7월 온천지구 지정과 96년 8월 유원지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경주 온천지구는 현재 코오롱호텔 등 4곳에서 하루 1만4천t가량을 온천수로 이용하고 있다.

보문온천지구는 부존량이 하루 5만1천t으로 보문단지내 호텔 등 8개 관광업소가 역시 온천수로 사용하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